보조생식술(ART,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)의 발달은 불임 부부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.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여전히 우려하는 질문이 있습니다. “이렇게 태어난 우리 아이들, 학교에서는 잘 따라갈 수 있을까?” 이번 글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수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, ART 출생아의 학령기 학업성과와 인지 능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📌 연구 배경: 시험관아기, 공부도 잘할까?
이스라엘은 국가가 IVF를 적극 지원하는 나라로, 전체 출생아 중 4.7%가 ART를 통해 태어났습니다. 이 연구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ART로 임신한 561명과 자연임신한 600명을 모집하고, 아이들이 7세에서 9세 사이가 되었을 때 인지 능력, 시지각 통합, 주의력, 언어능력, 산수 및 읽기/쓰기 능력을 평가했습니다.
🧠 인지 능력: 시험관아기와 자연임신 아이들 간 차이 없음
- **Kaufman 지능검사(K-BIT-2)**를 통해 언어, 비언어, 종합 IQ를 평가했으며 두 집단 모두 평균 범위에 속했습니다.
- 산수능력(K-ABC) 또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.
- 시지각통합(VMI) 및 시지각 인식력 검사에서도 양군 모두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.
👉 결론: ART로 태어난 아이들도 인지 능력과 학습능력에서 자연임신 아이들과 차이가 없었습니다.
🎯 주의력 및 시공간 능력: 평균 범위, 통계적 유의미성 없음
- 주의력 평가(TEA-ch): 전환능력, 지속주의력 등에서 차이 없음.
- Rey-Osterrieth 복합도형 검사에서 약간의 차이(P=0.05)가 있었지만, 두 군 모두 낮은 점수였고 임상적 의미는 미미했습니다.
🗣️ 언어능력: 발달 지연 없이 평균 수준
- 어휘 표현력(Tavor test): 8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평가했으며, ART와 자연임신 그룹 모두 ‘낮은 평균(low-average)’ 범위.
- 읽기/쓰기 평가(Alef-ad-Tav):
- 단어읽기, 문단읽기, 받아쓰기 모두에서 차이 없음.
- 받아쓰기 능력에서 ART 그룹이 더 우수했지만, 다변량 분석에서는 통계적 유의성 소실.
👉 요약하면, 언어 및 문자 사용능력에서도 ART 출생아는 평균 수준이며 특별한 결함이 없었습니다.
➕ IVF vs. ICSI 차이도 없음
ART 하위 그룹 간 비교에서도, 시험관아기(IVF)와 세포질 내 정자주입술(ICSI) 간 학업능력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.
🔍 기존 연구들과의 비교
연구자들은 다른 국가에서 수행된 여러 연구와도 비교했습니다. 일부 연구에서는 ART 아이들이 어릴 때 언어능력이 더 높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, 11세 이후에는 자연임신 아이들과 차이가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. 이스라엘 연구는 평균적으로 양 그룹 모두 교육 성취 수준이 유사하며, 인지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.
🧾 연구의 의의와 한계
- 장점: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학자가 직접 평가, 표준화된 테스트 사용, 임신 중부터 추적한 전향적 설계.
- 한계: 표본 수가 크지 않아 통계적 유의성을 확정 짓기엔 다소 제한적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조기교육과 성취에 대해 걱정하는 ART 부모들에게는 매우 안심이 되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.
✅ 결론: ART 아이들의 학교생활, 걱정하지 마세요!
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도 일반적으로 인지능력, 주의력, 읽기/쓰기, 산수 능력 등에서 모두 평균적인 발달을 보이며,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. 특히 학교 적응과 학업 수행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는 점이 명확하게 입증되었습니다.
📚 참고문헌
Farhi A, Gabis LV, Frank S, et al. (2021). Cognitive achievements in school-age children born following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treatments: A prospective study. Early Human Development, 155, 105327. https://doi.org/10.1016/j.earlhumdev.2021.1053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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