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험관아기 정보

타임랩스 기술이 시험관 시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까?

celeste77 2025. 4. 26. 13:02

배아 선택 기술의 진화와 그 실효성, 과연 의미 있을까?


시험관 시술(IVF/ICSI)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배아 선택(Embryo Selection)입니다.
좋은 배아를 골라 자궁 내에 이식해야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, 최근에는 ‘타임랩스 모니터링(Time-Lapse Monitoring, TLM)’이라는 신기술이 배아 선택에 도입되고 있습니다.

이 기술은 배아의 성장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해, 더 정확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, 실제로 이 기술이 출산율이나 임신률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.

그런 가운데 이번에 발표된 최신 메타분석 연구는
전 세계 7,4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임랩스 모니터링 기술의 효과를 정밀 분석했습니다.


🔍 연구 목적과 설계

  • 연구 유형: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(총 14개 RCT 포함)
  • 대상: 시험관 시술 또는 세포질 내 정자주입술(ICSI) 중인 여성 7,425명
  • 비교:
    • 기존 배아 선택 방식(CMS: morphology 기준)
    • 타임랩스 모니터링(TLM)을 활용한 배아 선택
  • 평가 지표:
    • 출산율(LBR), 지속임신율(OPR), 임상임신율(CPR), 착상률(IR), 유산율(MR)

📊 주요 결과 요약

결과 지표TLM vs. 기존 방식(CMS)통계적 유의성
출산율 (LBR) 향상 없음
지속임신율 (OPR) 향상 없음
임상임신율 (CPR) 향상 없음
착상률 (IR) 약간 향상 (RR 1.10) ✅ (소폭)
유산율 (MR) 유의한 차이 없음

🧬 타임랩스 기술의 강점은?

  • 배아를 5~20분 간격으로 지속 관찰 가능 → 배아 발달의 전 과정을 기록
  • 온도, 습도, pH 유지 → 배아에 외부 노출 최소화
  • 형태+시간 데이터(모포키네틱스)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선택 가능

그러나... 연구에 따르면 실제 출산율, 유산율 등 주요 임상 결과에는 유의미한 개선이 없었습니다.


⚠️ 타임랩스 기술의 한계

  1. 표준화된 알고리즘 부재
    • 연구마다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달라 결과 일관성 낮음
  2. 관찰자 간 편차
    • 평가자마다 시간 측정 기준이 달라 객관성이 낮아질 수 있음
  3. 비용 대비 효과 불확실
    • 일부 클리닉에서 TLM 시스템 이용 시 추가 비용 발생
    • 하지만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비용 부담만 증가

🤖 미래 방향: AI로 보완할 수 있을까?

논문에서는 최근 등장한 딥러닝 기반 배아 평가 시스템이
기존 TLM 알고리즘보다도 더 높은 예측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.

  • 자동 분석 → 관찰자 간 차이 해소
  •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→ 새로운 생물학적 패턴 발견 가능

AI + TLM 조합은 현재보다 훨씬 정밀하고 실용적인 배아 선택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.


✅ 결론 요약

  • 현재 기준으로는,
    타임랩스 모니터링 기술이 임상 결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함
  • 착상률 소폭 향상 외에는 출산율, 유산율에 유의미한 효과 없음
  • TLM 기술은 여전히 ‘연구 중인 기술’이며, 비용 대비 효과 고려 필요
  • 향후 AI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전환점 기대

📎 참고문헌

Jiang Y, Wang L, Wang S, Shen H, Wang B, Zheng J, et al. The effect of embryo selection using time‐lapse monitoring on IVF/ICSI outcomes: A systematic review and meta‐analysis.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Research. 2023;49(12):2792–2803. https://doi.org/10.1111/jog.15797